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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인제] 오지마을 탐방 5선

흐드러진 개망초, 훼손되지 않은 자연, 인심도 예나 지금이나 오지마을은 대부분 계곡이 깊고 풍치가 수려한 곳에 꼭꼭 숨어 있다. 차가 갈 수 없고 문화시설이 미비해 여러가지로 불편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크게 다가오는 것이 그곳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다. 때묻지 않은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오지마을로 여행을 떠나보자.
강원도 부연동마을

강원도 최대의 오지마을인 부연동(釜淵洞)은 오대산에서 발원한 남대천 줄기의 상류인
부연천이 마을한곳에 가마솥처럼 생긴 소(沼)가 있다하여 가마소라 이름지었다 한다.
부연촌 계곡은 지금도 산천어, 메기, 꾹쩌구 등이 살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사방이 8백미터 이상 되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부연동 마을은 가마솥 모양의 넓은 분지로 농협중앙회로부터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은 토종꿀의 향기가 흐르는 오지 마을이다.

부연동에 가려면 전후치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차 한대가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비포장 도로와 꺽어지는 굴곡이 심하고 길이 험해 짚차를 타고 가야 겨우 넘을 수 있는 고개다. 깍아지른 비포장 길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면 적막과 고요 속에 도도히 흐르는 산의 정기가 약간은 두려움 마저 들게 하는 전후치 고개! 내려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치는 가본 사람만이 느낄 것이다 .

강원도 진동리마을

점봉산과 방태산의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일대는 산세가 험하고 수많은 골짜기와 계곡이 굽이굽이 이어지는데 최근 개발붐으로 일부 도로가 포장되었다지만 지금도 1시간 이상 비포장 길을 타야 만나는 오지중의 오지마을이다.

진동리에는 골짜기가 많은 만큼 숨겨진 비경도 많은데, 순 우리말 지명으로 "강풍에 먼 나들이를 떠나듯 소(牛)도 바람에 날아간다"는 뜻의 쇠나드리(바람불이)는 널찍한 3만여평 분지에 은빛 억새밭이 장관이다. 가을이면 바람에 살랑거리는 억새의 물결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 진동리에선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자동차로 갈 수 있는 도로의 끄트머리엔 한겨울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상 설피(신발 위에 덧신는 겹신의 일종) 없이는 못산다는 뜻의 지명인 설피밭이 있다. 해발 700m의 고지대로 보통 1m가 넘는 눈이 쌓여 지금도 주민들은 설피를 신고 이웃집을 오고 다닌다.

몇 년 전만 해도 승용차는 엄두도 못 냈지만 조심 운전을 한다면 그리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양양으로 넘어가는 조침령 고개나 설피밭 인근 일부 구간은 아직도 지프가 아니면 승용차로는 무리, 굳이 차량이동 보다는 한적한 시골길을 트레킹 하는 재미도 해볼만하다.

강원도 '아침가리'

강원 홍천을 지나 현리에서 광원리행 버스를 타고 광원리 월돈교 앞에 내려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산을 올라 명지거리 고갯마루와 내리막 사이에 오지마을 '아침가리' 가 자리하고 있다.

수만평에 이르는 지역이 야생화 천국이다. 계절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봄, 여름이 특히 볼만하다. 주변 명기거리 원시림과 이곳을 흐르는 계곡물도 자연의 진수를 맛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강원도 연포·소사마을

강원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에서 운치리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타고 평구나 고성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산길로 6·4㎞ 정도 걸어 들어가면 '연포·소사마을'이 나온다.

밭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리는 10가구 정도의 소사마을과 동강 건너편 연포마을을 소나무로 만든 삽다리가 잇는다. 장마때는 삽다리가 떠내려가 나룻배를 타야 한다. 고성초등학교 연포분교 뒤 세 개의 봉우리에 달이 뜨는 모습은 가히 고혹적이다.

경북 의성포마을

낙동강지류인 내성천이 태극 모양으로 휘감아 돌며 만든 모래사장에 들어선 마을이다. 기이한 풍경의 제 맛을 느끼려면 가까운 비룡산 장안사로 올라야 한다. 산 능선에서 내려다보면 내성천 맑은 강물과 넓은 백사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백사장 가에는 나무가 둥근 곡선을 따라 있고, 논밭이 반듯반듯 정리돼 있다. 그 가운데에 7가구 정도의 의성포마을이 있고, 오른편 곳곳에는 숲이 울창하다.
200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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