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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국인의 사망원인 통계

통계청(www.nso.go.kr)이 26일 발표한 '2000년 사망원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사망자는 24만7천3백46명으로 하루 평균 6백78명이 숨졌다. 사망률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5백20.4명으로 1990년 (5백80.8명) 이후 보건의료수준이 높아지면서 계속 줄고 있다. 사망 원인별로는 암(1백22.1명)이 가장 많고 이어 뇌혈관질환 (뇌출혈·뇌경색 등 73.2명), 심장질환 (심근경색 등 38.5명), 교통사고 (25.4명), 간질환 (간경변·알콜설 간염 등, 22.9명)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암과 뇌혈관 질환으로 가장 많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암에 걸려 숨진 사람이 10.6%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그 동안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인 위암보다 페암에 의한 사망자가 더 많아졌다.

사회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우울든 등 정신장애가 늘어나면서 자살에 의한 사망률도 90년 9.8명에서 지난해 14.6명으로 49% 증가했다. 암에 걸려 숨진 사람은 90년 인구 10만명당 1백10.4명에서 1백22.1명으로 10.6% 증가했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암·간암·대장암의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데다 흡연과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 동안 위암·간암·자궁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어든 반면 동물성 고지방 음식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폐암·대장암·췌장암·유방암·전립선암 등 '선진국형'암이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식생활 변화와 비만·스트레스·운동부족 등으로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도 90년 인구 10만명당 10.4명에서 21.5명으로 두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연령대로는 20대 이하에서는 교통사고, 30대 이후에는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지난해 남자의 사망률(5백75.2명)이 여자(4백65명)보다 약 1.2배 높았으며 간질환(4.2배), 교통사고(2.6배), 자살(2.2배) 등의 남자 사망률이 여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50대 남자의 사망률은 여자의 3배나 돼 과다한 음주·흡연과 사회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중년 남자의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보건통계연감에 사망원인 통계가 실린 미국·일본 등 주요 9개국과 우리나라의 사망률을 비교할 때 여성 유방암·자궁암·허혈성 심장질환 등은 낮은 수준이었는데, 교통사고(남자 36.8명, 여자 13.9명)와 호흡기 결핵(남자 9.7명, 여자 3.8명)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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