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공간에서 함성을 지르다보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경마공원. "경마"라는 테마 안에 박물관까지 모여 있는 도심 속 공원이다.
우선, 입장하자!
입장료는 800원이고 주차비는 무료다. 하지만 입장객이 많이 몰리는 토·일요일 오후 2~3시에는 30분∼2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하므로 주말엔 가급적 대중교통을 권하고 싶다. 주말에도 도로에 무단주차 할 시에는 빨간 스티커가 붙으니 주의하시길 바란다.
초보도 문제없다, 경마를 즐겨보자.
경마는 말 경주의 우승마를 맞히는 것에 '내기'를 거는 일종의 두뇌게임이다. 레이스에서 우승마를 맞히기란 쉽지 않다. 경마 자체가 동물인 말(馬)을 타고 하는 경주이기 때문에 경주의 결과가 항상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고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그저 그 결과를 즐겨 보자.
하루에 11∼12레이스가 이루어진다. 한 레이스에 배팅할 수 있는 액수는 100원에서 10만원까지. 베팅(Betting)의 종류는 단승식, 연승식, 복승식, 쌍승식 등 4가지. 마권구매표에 자기가 베팅하고 싶은 승식, 말의 번호, 금액을 체크하여 돈과 함께 창구에 내밀면 마권(馬券)을 내준다. 초보자가 1만원 이상의 금액을 베팅하는 과욕은 절대 금물이다.
자세한 베팅요령은 관람대 각 층이나 관람대 입구 중앙에 있는 중앙안내소에 가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관람대 중문 입구나 1층 중앙현관 쪽에 가면 당일 개최하는 레이스에 출주하는 말들의 리스트(경주프로그램)가 담긴 책자가 비치되어 있다. 무료.
배팅만 할 쏘나, 놀이 시설을 즐기자.
4만평의 잔디 공원에서 가족이나 연인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관람대 중문 출입구 우측에서 자전거·돗자리·유모차을 빌릴 수도 있다. 어린이놀이터, 650m에 이르는 어린용 자전거도로, 200평 규모의 유아용 전용자전거광장이 있어 아빠·엄마가 경마를 즐기는 동안 어린이들이 뛰어 놀 수 있다. 또한 어린이에게 색다른 체험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약 600평 규모의 어린이승마장에서는 온순한 조랑말이 항상 어린이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것 역시 무료이용이다.
특히, 봄이 되면 상춘객 인파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선사하는데, 조각품과 벤치들이 곳곳에 어우러져 한나절 쉬기에는 그만이다. 또한, 청공작·자고새 등 23종 90여 마리의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조류장, 잉어떼가 무리 지어 몰려다니는 연못, 소인공폭포도 있다.
마사박물관
서울경마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마사박물관'은 선사시대∼조선시대에 이르는 말과 관련한 각종 유물전시를 하고 있다. 이 곳은 잃어버린 우리의 말문화를 잘 재현해 놓은 곳이다. 경주의 천마총에서 출토된 '말갖춤 복제품'과 조선시대 말에 관한 지식을 집대성한 <마경(馬經)>, 말의 질병치료 책인 <마의보감>, <마의방> 등 150여 점의 전시유물은 우리 민족의 우수한 말문화를 잘 보여준다. 철기시대 청동말, 가야의 철제마, 마을 성황당에 묻어 소원을 빌던 서민들의 투박한 토제말, 귀신의 얼굴을 새긴 말방울과 자개로 만든 안장, 황금발걸이 등의 희귀품도 전시되어 있다. 마굿간에 붙였던 부적, 말을 타고 있는 저승사자도 구경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지하철 4호선을 타고, 경마공원역에서 하차
(자가운전) 서울쪽에서 사당4거리를 지나 남태령고개를 넘어 과천4거리에서 양재방면으로 좌회전하여 500m쯤 지나면 선바위역 3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500m거리. 문의 02-509-1114((토·일요일은 02-509-1740∼3으로, 평일날은 02-509-23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