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람들은 원래 흥이 많은 민족으로 누구나 신이 나면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잘 추는 편이었다. 오랜 옛날부터 그들이 즐기던 춤은 여러 가지인데 그 중에서 탈춤은 특히 재미난 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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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을 쓰고 춤추며 말과 노래로 엮는 탈춤은 탈놀이라고도 했는데 그 속에는 고달픈 현실을 극복하는 삶의 지혜와 민족을 하나되게 하는 힘이 숨겨져 있다.
탈춤의 역사
한국의 선조들은 지배를 받는 계층과 지배하는 계층인 서민과 양반으로 나누어져 불평등한 삶을 살았다. 서민들은 탈춤을 통해 양반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조롱하며 즐거워했고, 양반들은 탈판에서 벌어지는 그러한 괘씸한 행위에 대하여 면책특권을 부여했다. 아마도 탈을 썼기 때문일 것이다.
최소한 탈춤이 벌어지는 그 공간만큼은 해방된 공간이었다. 거기서 그들은 계급사회의 모순과 착취, 지배층과의 갈등을 비판했고 이를 계기로 현실에 다시 적응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얻었던 것이다.
탈춤의 내용은 파계승(계율을 어긴 승려)에 대한 풍자, 양반에 대한 모욕, 남성의 횡포에 대한 비판 등이며 다수의 계층을 차지했던 서민생활의 어려움 등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양반과 승려, 양반을 놀리는 하인, 여자 무당(귀신을 섬겨 미래를 점치고 굿을 하는 여자)이 대표적으로 등장한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탈춤으로는 송파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 봉산탈춤, 강령탈춤,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하회별신굿놀이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1960년대 이후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대표적 탈춤
현재 계승되는 탈춤은 대략 13종류 정도이다. 이중 대표적인 탈춤에는 봉산탈춤과 송파 산대놀이가 있다. 송파 산대놀이는 서울 송파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 지방에 전승되는 가면극이다. 송파 산대놀이는 약 200년 전에 완성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연중 행사로 한국의 대표적 명절인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단오(음력 5월 5일), 추석(음력 8월 15일) 때마다 송파 산대놀이가 벌어졌다.
봉산 탈춤은 해서지방의 대표적인 탈놀이로 주로 5월 단오에 놀았다. 봉산탈춤은 다른 지방의 탈놀이에서 끊임없이 영향을 받아들이면서 발전되었고 황해도 탈놀이의 최고봉을 이룬 멋진 탈춤이다.
탈춤에는 그 시대를 살아가던 인간들의 정신세계와 현실세계가 풍성하고 깊이 있게 그려져 있어 더없이 소중한 한국의 문화 유산이다. 탈춤의 가장 큰 매력은 놀이꾼과 구경꾼이 하나되어 참여할 수 있는 놀이라는 것에 있다. 생김새와 문화는 다르지만 흥겨운 가락에 맞춰 함께 어깨춤을 추는 사이에 어느덧 하나되는 인류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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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탈
탈은 한국적인 표정과 용모가 잘 나타나있을 뿐만 아니라 그 역할에 따른 인물의 개성도 잘 표현되어 있는데, 특히 하회가면의 선비, 양반, 각시, 중, 백정 등에 나타난 조각수법은 걸작에 속한다. 탈에는 한국적 정서가 집약되어 있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기념품으로 손꼽힌다.
다양한 탈을 볼수 있는 곳, 국립민속박물관 제3전시관
전화 02-734-1346, 02-720-3137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공항에서는 리무진버스를 이용하여 코리아나호텔 (광화문 사거리)에서 하차하거나 광화문 방면 좌석버스(63번, 1002번 등)를 이용하여 동화면세점 앞 하차 도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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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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