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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s On Korea > 한국의 매력 >  

떨어질 듯 넘어질 듯 줄 위의 곡예 '줄타기'

줄타기란 줄 위에 올라서서 재주를 부리거나 재담과 익살을 부리며 줄타는 것을 말한다. 아홉 살 때 처음 줄을 타 최연소 인간문화재가 된 줄광대 김대균씨(33)의 도움으로 줄타기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그는 줄타기의 매력에 빠져 24년째 공중에서 아슬아슬한 인생을 보내다 올 초 인간문화재가 되는 행운을 잡았다. 김대균 씨의 줄타기는 미국, 캐나다, 일본, 프랑스 등에서 공연되어 세계인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높이 걸쳐놓은 줄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니거나 춤을 추면서 온갖 재주를 펼쳐 보이는 줄타기는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
줄타기가 언제부터 공연되었는지 정확한 시대는 알 수 없으나 문헌상의 기록들을 정리해보면 5∼6세기부터 시작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보통 줄타기는 낮에 펼치는 것이 관례지만 과거의 써커스단인 ‘남사당’들은 마을의 넓은 마당에서 그들의 연기종목인 농악, 그릇 돌리기, 땅재주, 탈놀음, 인형극 등을 차례로 펼쳐 보이며 밤새워 놀았다.
재주꾼은 줄만 타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재담, 소리, 춤, 연극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을 펼쳤던 것이다. 이것이 단순히 줄타기 공연만으로 끝나는 서양의 줄타기 놀이와 구분되는 특징이다.

또한 한국의 줄타기는 그 기예가 뛰어나며 공간적인 면에서 관객과 분리돼 있지 않아 현장의 흥미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조선시대(1392∼1910) 백과사전 격인 ‘성호사설’에 의하면 중국 사신이 이를 보고 “천하에 둘도 없는 재주”라고 경탄하였다는 말이 나와 있다.

줄타기 할 때의 높이는 대략 3m쯤 되며 길이는 10m쯤 된다. 재주꾼이 줄 위에 올라갈 때에는 손에 부채를 드는데 몸의 균형을 잡고 부채 동작으로 멋을 부리기 위해 사용한다.
줄을 탈 때에는 아래에서 장구, 피리, 해금 등의 한국 악기를 연주해 흥을 돋우는데, 줄 타는 사람의 동작을 율동적이고 날렵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줄의 탄력을 이용하는 줄타기는 줄에서 1백 80센티미터 정도 솟을 수 있으며 모두 43가지 정도의 기술이 전해온다. 줄타기의 기교는 걸어가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동작인데 뒤로 걷기, 한 발로 뛰기, 걸터앉기, 드러눕기 등의 동작이 있다.

줄타기의 기술들을 매우 위험하여 기량이 뛰어나지 못하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내용들이 많이 있다. 몸을 날려 돌아앉기, 공중돌기를 한 후 줄 위에 내려앉기, 줄 위에서 물구나무서기 등은 듣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볼거리들이다.

공중에 매단 외줄 위에서 펼쳐지는 줄광대의 놀이에 관중들은 숨을 죽인다. 줄 위를 얌전히 걷다가 발을 헛디뎌 떨어질 듯 하다가 다시 공중으로 번쩍 뛰어오른다. 줄광대의 동작이 이리저리 위태롭게 움직일 때마다 관중들의 환호도 이어진다.

때로는 재주를 넘고 떨어지는 척해서 구경꾼들을 놀라게 하며 재담과 타령을 불러가면서 줄 위에서 익살을 부려 관중을 웃기기도 한다.
200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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