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과 더불어 한국 최고의 명절로 꼽히는 ‘설날’은 한 해가 시작하는 첫날, 음력 1월1일을 말한다. 이날은 추석(태음력 8월 15일)과 단오(태음력 5월 5일)와 함께 한국의 3대 명절의 하나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설날’을 기점으로 앞뒷날이 모두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는데, 올해는 1월 23∼25일까지가 그러하다. |
|
 |
‘설’이란 몸과 마음가짐을 차분하고 조심한다는 뜻인데, 조심하다의 뜻을 지닌 한국말 ‘사리다’, ‘삼간다’에서 유래된 말이다. 예로부터 한국사람들은 ‘설날’을 그저 기쁜 날이라기보다 한 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로 여겨왔다. 때문에 설날에는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지낼 수 있게 해주기를 신에게 비는 의식이 오래 전부터 아직까지도 각 집안마다 치러진다.
‘설날 ’ 하루는 매우 바쁜 날이기도 하다. 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새해 아침에 입는 새 옷인 ‘설빔’을 입고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절을 드리는 의식인 ‘차례’를 지낸다. 그런 다음 집안에서부터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나이가 많은 어른들을 찾아가 새해 인사로 큰절을 올리는데, 이를‘세배’라고 한다.
‘세배’를 할 때에는 새해 첫날을 맞아서 서로의 행복을 빌고 축복해 주는 말인 ‘덕담’을 주고받는다. 대개 절을 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로 상대의 복을 기원하며, 특히 요즘에는 나이 어린 사람이 어른에게 ‘세배’를 할 경우 어른은 그 보답으로 돈을 준다.
‘세배’가 끝나면 ‘차례’를 음식으로 아침을 먹는다. 특히 새해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떡국’인데, ‘떡국’은 고기에 물을 넣고 끓인 국물에 쌀로 만든 떡을 넣어 먹는 음식으로, 한국에서는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말한다.
이렇듯 새해 첫날인 설날은 하루 종일 복을 빌고 좋은 말을 많이 하고 들으면 일 년 내내 그러하고, 좋은 음식을 배부르게 먹으면 일년 내내 배부르다고 한다.
그밖에도 ‘설날’에는 재미있는 민속놀이를 하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즐기는 놀이에는 ‘윷놀이’와 ‘연날리기’가 있다. 특히 윷놀이는 남녀노소가 함께 하는 가장 보편적인 놀이로, 둥근 나무토막이나 콩 따위의 두 개를 반으로 쪼개어 네 쪽으로 만들고 이것을 던져서 엎어지고 잦혀지는 모양을 셈하여 말을 쓰는 놀이이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그 노는 방법을 알고 있을 만큼,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전승놀이이기도 하다.
|
|
|
|
|
|
| 2001-07-29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