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가락동 하면 농수산물시장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 또 2000년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관광객이 뽑은 서울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 2위에 뽑히기도 한 곳이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은 서울뿐 아니라 한국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은 1985년 청과시장과 수산시장이 처음 문을 열었고 1988년에는 기타 직판시장이 들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33 에이커에 달하는 부지에 각종 시장 건물 17동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하루 15만 명이 37억 원어치의 농수산물을 거래하고 있는데, 한 마디로 서울 시민의 음식물을 공급해 주는 식량창고라고 할 수 있다.
시장 구경은 재미있다. 또 어떤 이는 삶의 의욕이 없어질 때는 시장으로 가서 그 북적거리는 삶 속에 부대껴 보면 잃었던 의욕을 다시 찾는다고도 한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역시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단돈 10원이라도 적게 주고 사려는 중간 상인들, 또한 농어민들의 수고의 대가를 조금이라도 더하게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 바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인 것이다.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크게 나누어 농산물·수산물·축산물의 3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농산물 직판시장에는 1370여 가지의 청과·채소류 가게가 운집해 있다. 이들은 전국으로부터 수집된 농산물을 사다가 다시 도·소매업자에게 판매한다. 농산물직판장 건물 안의 가게에서는 모두 도매업자들만을 상대로 하고 밖의 가게에서는 일반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다.
도매시장은 새벽에 형성되어 오전 10시면 벌써 파장을 맞는다. 가끔 그 때까지 물량을 처분하지 못한 곳에서는 오후까지 연장판매를 하기도 한다. 가락동 시장은 거래 물량의 90% 정도가 농산물이다. 거래 금액으로는 63%에 해당한다.
수산물 직판시장은 새벽부터 오전 7시까지 도매상을 대상으로 거래한다. 오전 9시 이후에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데 그 저렴한 가격은 익히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아침잠을 설치고 이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최소한 시중가격보다 10∼25% 정도는 싸게 살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또한 싱싱한 횟감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저녁 무렵 소주 한잔에 피로를 풀어 보려는 직장인들도 찾아든다.
축산물시장은 도축장과 더불어 운영되고 있는데, 냉장 판매장에서는 하루하루 싱싱한 육류를 판매한다. 이 곳에서는 하루 150여 마리의 소와 2,800여 마리의 돼지가 도축된다.
이 곳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거래는 전국의 수확물이 이 곳으로 집합되면서 시작된다. 다음 도매회사는 경매나 입찰 등의 방식을 통해 중매인이나 백화점 등의 대형시장에 넘긴다. 그 후 우리 가정으로까지 들어오게 되는 유통경로를 통해 바다의 맛과 시골의 맛을 보게 된다.
홈페이지 http://www.garak.co.kr 영업 시간 (수산물) 03:00~06:00 (청과물) 10:00~24:00 (축산물) 10:30~14:30 (제 1, 3주 일요일 휴장) 경매 시간 (수산물) 03:00~06:00 (청과물) 10:00~12:00 (축산물) 10:30~14:30 전화 02-408-7001∼6 찾아가는 길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 하차, 4번 출구 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