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사방이 꽃 천지.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본 장소가 아닐까. 하지만 이런 곳이 꼭 드넓은 초원이나 도시 외곽의 공원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 한켠에 자리잡은 꽃 천지가 바로 서울 양재동에 있다. 양재 꽃시장에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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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곳이지만, 양재 꽃시장은 언제나 봄인 듯하다. 늘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사시사철 피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굳이 꽃을 사지 않더라도 바라보는 마음만으로 활력이 느껴지는 공간인 것이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이는 양재 꽃시장은 듬뿍 병에 담을 수 있는 절화와 크고 작은 꽃나무, 푸른 잎 식물, 묘목과 씨앗, 화분과 정원용품까지 한곳에서 구할 수 있는 원스톱매장. 꽃집주인들이 주고객인 꽃 상가는 새벽1시에 문을 열어 오후 3시면 닫지만, 일반고객이 많은 가동 나동 2곳의 분화상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경까지 영업을 한다. 매주 일요일은 두 동 중 한 곳만 문을 연다.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6월까지가 성수기인 이곳에는, 아무래도 여성들이 주 고객일 수밖에 없다. 물론 편안한 얼굴의 부부들도 많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 피는 웬만한 꽃을 다 만날 수 있는 이 곳, 양재 꽃시장은 단돈 5,000원(미화≒4＄, 일화≒5엔) 정도만 있어도 푸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프리뮬러·시네라리아·제라늄·바이올렛·마가렛·팬지·금잔화·봉봉데이지 등 앙증맞은 원색의 풀꽃들이 500∼1500원선. 그 외에도 수선화 3000원, 튤립 1000원 등 모든 꽃의 가격이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온통 푸른 잎으로 꾸며진 가동의 뿌리농원에서는 마리안·아이비·싱고니움·피토니아·듀피·푸미나·판타나스·트리안 등 신기할 만큼 모양만 다른 푸른 잎들을 1000∼3000원에 살 수 있다. 또 로즈매리·월계수·페퍼민트·타임 등 다양한 종류의 허브도 각각 2000원이면 화분을 하나씩 집어올 수 있다.
전화 화훼 공판장 02-579-8100
영업 시간 09:00∼20:00
홈페이지 www.yjf.co.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하차 7번 출구로 나온 후 버스 타고 3번째 정류장 양재동꽃시장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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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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