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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s On Korea > 한국의 매력 >  

한국에서는 밤에 휘파람을 불지 마라!

누구에게나 징크스가 있다. 또한 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게도 공통되고 보편적인 금기사항은 역사와 지역을 떠나 존재하게 마련이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한국인의 생활규범 속에서도 공통된 금기사항이 있다
특히 한국인의 징크스는 미신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한국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되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인에게 보다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다면 가급적 한국인의 징크스를 지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

한국인들의 징크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다리를 떨지 말라’는 것이다. 다리를 떨면 몸 안에 있는 복, 혹은 몸 안으로 들어올 복이 나간다는 믿음 때문인데, 그래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특히 다리를 떠는 젊은이에게 불쾌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은 오른손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왼손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뿌리 깊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술을 때를 때 왼손으로 따르는 것을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들인다. 당연히 상대방이 술을 따라줄 때도 오른손으로 받는다.

또한 한국인은 생선을 먹을 때 접시에 놓인 생선을 결코 뒤집지 않는데, 이는 생선을 뒤집으면 그 생선을 잡은 어선이 뒤집힐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밖에도 남성 중심의 유교사상이 뿌리깊게 인식된 한국에서는 여자가 첫 손님이면 그날 하루가 재수가 없다고 하여 이른 아침에 오는 여자 손님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징크스 속에 담겨 있는 지혜

한국인들은 예로부터 밤에 손톱을 깎지 말라는 금기사항이 있다. 밤에 손톱을 깎으면 쥐가 그 손톱찌꺼기를 먹고 나중에 손톱의 주인 행세를 한다는 미신 때문이다. 쥐가 둔갑하여 사람 행세를 한다는 것은 황당무계한 말이지만, 밤에 손톱을 깎지 말라는 한국인의 금기는 사실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말이기도 하다.
전깃불이 없던 옛날에는 밤에 손톱을 깎다가 튀어 나가 자리에 떨어지기도 하는데, 어두운 방에서 그것을 찾기가 쉬울 턱이 없었다. 그런데 손톱에는 때가 끼여 있어 세균이 제일 많은 곳이라 그것이 바닥에 떨어지면 세균이 방바닥에 알게 모르게 퍼져 위생적으론 좋지 않은 것이다.

또 문지방에 앉지 말라는 한국인들의 금기 또한 매우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문지방의 바깥쪽은 바깥공기로 인해 차갑고 안쪽은 방안의 온기로 인해 따뜻하다. 이런 곳에 앉으면 공기의 균형이 깨지게 되어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특히 임산부에게는 본인은 물론 뱃속의 어린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쳐 각별한 금기사항이기도 했다.

그밖에도 한국인들은 밤에 휘파람이나 피리를 불면 뱀이나 귀신이 나타난다 하여 이를 금기시하고 있으며, 이 말은 나이 많은 사람 사이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는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잘 시간에 휘파람이나 피리를 불면 이웃들이 잠을 못 잘 터이고 그로 인해 이웃 간에 불화가 생길 것이니, 그것이야말로 무서운 귀신이라는 얘기일 것이다. 실제로 휘파람이나 피리 소리의 소음지수는 한낮 도시 한복판의 소음지수를 넘는 높은 수치라고 한다.

과학이 발달하여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인들에게는 많은 금기가 유효하다. 물론 이것들의 대부분은 근거가 없고 비과학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예로부터 금기시한 것들에는 실은 제각각의 이유가 있는 법. 그러니 당신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한국인들의 금기사항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밤에 피리나 휘파람을 불다가 뱀을 만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00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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