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절이라는 말은 예의와 범절의 준말이다. 예의(禮儀)는 남의 인격을 존중하고 경애하는 정신을 말과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상대방에게 갖추어야 할 말투나 몸가짐 또는 행동 따위이다.
범절(凡節)은 일상생활의 모든 일의 순서나 절차이다. 즉 말투나 몸가짐, 행동의 정해진 형식으로서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을 그에 합당한 형식으로 표현하는 행위이다. 한국의 예절은 그 뜻에 걸맞는 행동과 함께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관혼상제의 의식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왔다. ‘관혼상제’에서 ‘관’은 관례와 계례를 뜻하는 것으로 어른이 되는 의식으로 오늘날의 성인의식이다. 예전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다는 뜻으로 머리모양에 변화를 주었다. 남자는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뜻으로 관례라 했으며,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지고 비녀를 꽂는다는 뜻으로 계례라고 했다.
'혼'은 혼례, 즉 혼인식을 말한다. 한국인은 혼인의 의식과 절차를 매우 조심스럽고 경건하게 치루었으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의례라고 하여 대례라고도 했다. '상'은 상례로써 초상을 당하여 장례를 치룰 때까지의 의식을 말한다. ‘제’는 제례로써 죽은 자를 위로하고 추모하는 의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