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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기본 반찬, 나물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식탁 위에는 밥과 반찬이 차려진다. 반찬 중에서 나물은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한국인의 음식이다

한국에서 나물이 기본 반찬이 된 이유를 찾아본다면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한국의 국교였다. 그 당시의 몇몇 왕들은 도살 금지령을 내리고 생선을 잡던 어구까지 모조리 불태워 없앴다.

한국의 산은 한국 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바다는 땅의 삼면에 펼쳐져 있었음에도 고기를 먹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산이나, 들에서 먹을 수 있는 나뭇잎이나 풀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산에서 나는 것들을 무치거나, 양념하는 방법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예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나물의 종류는 수십 가지다. 먹을 수 있는 나물과 채소의 종류는 산나물 96종류, 들나물 60종류, 재배채소 23종류나 된다. 또 계절에 따라 다른 나물을 먹는다. 특히 미나리쇠비름, 질경이, 모싯대, 쇠기나물, 족두리풀, 더덕 등 한국의 봄나물은 그 향과 맛이 싱그럽기로 유명하다.
나물은 종류가 많은 만큼 이름도 다양한데, 소박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며느리밑씻개, 파드득나물, 소리쟁이, 엘레지, 쑥부쟁이, 광대수염….

나물을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볶아먹기도 하고, 양념만 해서 먹기도 한다. 또 쌈에 넣어 먹기도 한다. 또 전을 부치기도 하고 튀기기도 한다. 국이나 탕, 전골에 넣어 맛을 향을 배가 시키기도 한다.

나물은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생채”와 “숙채”로 나눌 수 있다. “숙채”는 나물거리를 살짝 데치거나 삶아서 볶은 것 또는 그것을 갖은 양념에 무친 것을 말한다. “생채”는 나물거리를 데치거나 볶지 않고 날 것을 무쳐 먹는 것을 말한다. 숙채와 생채를 만드는 나물은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는데 어떤 것은 숙채도 할 수 있고, 생채도 할 수도 있다. 심지어 열두 가지 이상의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나물도 있다.

한국인은 유달리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한국인의 나물 중에도 삼색나물이 있다. 삼색나물은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인데, 각각 청, 황, 홍을 상징할 정도로 일상 속 3에 대한 한국인의 중요한 의미부여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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