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 분위기를 북돋우는 것은 역시 알록달록한 고운 한복이다. 추석에 입는 한복은 격식을 차리는 것이 중요하므로 장식성을 고려하지 말고 은은한 색상을 입는 것이 좋다. 전통한복에서부터 생활한복까지 한가위 한복 바르게 입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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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복
한복전문가들은 "화려한 금박이나 지나치게 많은 자수가 놓인 한복은 명절에 입기에 적합하지 않고, 최대한 은은하고 단정한 한복을 입을 것"을 권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치마는 짙은색, 저고리는 화사한 색을 입어 명도 차이를 크게 하는 것이 좋고, 중·장년층은 아래위 모두 중간색을 고르고 치마가 저고리보다 약간 어둡도록 한다.
가을에 맞는 한복 소재는 본견실크와 숙고사(짜임 자체에 무늬가 든 견직) 등이 적합하다. 또한 한복을 맵시있게 입으려면 속옷을 반드시 갖춰 입어야 한다. 속옷은 옷 맵시뿐만 아니라 땀 흡수도 도와주기 때문이다. 요즘에 속옷으로 짧은 속바지를 입고, 다음에 버선목까지 오는 긴 바지를 입는다.
계절에 따라 솜바지, 누비바지, 고쟁이 등을 덧입는다. 화사하게 보이려며 부풀어오르는 패티코트를 입고 단정하게 연출하려면 속치마가 적당하다.
남자는 바지저고리와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를 입는데 외출할 때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걸쳐야 한다. 남자 한복은 허리 매는 법과 대님 묶는 법만 익히면 어렵지 않게 입을 수 있다.
남자 바지는 작은 사폭이 왼쪽으로 가도록 입고 큰 사폭을 허리 중앙에 접어서 그 위에 포갠다. 대님은 마루폭의 솔기를 발목 안쪽 복사뼈에 대고 발목을 싼 끝을 바깥쪽 복사뼈에 댄다. 대님을 두 번 돌려서 안쪽 복사뼈에서 한 번 묶고 나머지로 고를 만들어 묶는다.
생활 한복
생활한복은 면이나 물빨래가 가능한 폴리에스테르를 주소재로 하고 고름이나 대님 등 한복할 때 불편한 부분을 현대적으로 개량한 것이 특징이다. 명절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돌실나이, 여럿이함께, 질경이, 우리들의 벗 등 생활한복 전문업체들은 추석을 맞아 평상복라인과 예복라인, 기존 양장과도 잘 어울리는 단품코디류, 온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가족 세트류 등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았다.
생활한복을 예복으로 입는 사람이 늘면서 실크 소재의 고급 제품이 늘었고, 둥근깃, 배자깃 등 전통 한복의 깃 모양을 본뜬 디자인도 눈에 띈다.
색상은 자연색에 가까운 브라운과 베이지. 골드와 카키색 등 가을 분위기가 나는 색상이 많고 여기에 밝은 느낌의 분홍빛과 붉은색, 점잖은 느낌의 자주색, 진감색이 주조를 이룬다. 또한 기존에는 상하배색을 달리하는 옷이 대부분이었는데 올 가을에는 상하 색상이 같은 톤인 제품도 선보였다.
여자옷은 다양한 형태의 치마와 저고리가 있는데 전통적인 한복의 선을 그대로 살린 것과 현대적인 세련된 선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있다. 고름대신 매듭단추로 처리했고 치마는 활동이 편하도록 길이와 폭을 줄였다. 치마 종류는 풀치마, 통치마, 내리닫이(원피스)로 나뉘고, 외출복으로 내리닫이 위에 조끼나 마고자를 입는다.
남자옷은 허리끈 대신 벨트로 처리된 상품도 있으며 바지 앞부분에는 지퍼가 달려 있다. 발목부분에는 대님 대신 매듭단추를 달아 대님을 매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겨울에는 속저고리에 목폴라를 함께 입거나 가볍고 따뜻한 누비 두루마기를 덧입으면 멋스럽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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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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