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진미술관에서는 2008년 3월 8일부터 4월 19일까지 스웨덴 출신의 사진작가 엔스울로프 라스테인의 사진전 < White Sea Black Sea >를 가진다.
라스테인의 < White Sea Black Sea >시리즈는 작가가 2001년 부터 2007년까지 러시아 아르항겔스크의 백해 에서부터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흑해로 이어지는 유럽 동쪽 경계 지역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 사진이다.
이 지역은 1992년 기나긴 냉전의 종식을 알리는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로 이후 유럽연합과 쉥겐 협정지역에 의해 만들어진 유럽의 새로운 경계 지역이다. 유럽은 오랜 정치적 분영 이후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전의 사회주의 체제 아래 놓여있던 국가들은 이 기간 동안 큰 변화를 겪어 왔고, 이러한 변화는 지금도 여전히 계속 진행되고 있다. 작가는 이 지역의 특수한 상황에서 존재하고 있는 변화하는 물리적인 경계와 함께 이곳 속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달라져가는 내적인 경계의 모습들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라스테인은 이러한 경계에 있는 동유럽 지역의 일상 하나하나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포착해 이것들을 대립시키거나 혹은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반면, 진정으로 유럽인이 된다는 것을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제시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경계지음에 대해서는 관람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다. 이번 한미 사진미술관의 옌스 울로프 라스테인의 사진전 < White Sea Black Sea >은 변화하는 동유럽 경계에서의 삶을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느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전시 일시] 2008년 3월 8일(토) ~ 4월 19일(토)
[전시 장소] 한미사진미술관
[문의] 02)418-1315 / http://www.photomuseum.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