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진채 연구회인 건채회의 “진채! 현대 회화로의 가능성” 전시가 갤러리 안단태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점점 소외되어가는 전통 채색화인 진채 기법을 젊은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다시 현대 미술속에서 살려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진채화(眞彩畫)는 고려시대 부터 불화를 통해 쓰이던 채색 기법의 한 분야 기법으로 현재에는 몇몇의 소수 작가들에 의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까다롭고 다루기 어려운 특성에 널리 보편화되지 못하였고, 문인화나 서구의 영향을 받는 현대 미술의 경향 탓에 많이 소외되어 있었다. 그러나 자칫 박물관에서만 머물러 있을 진채를 현대미술속으로 가져와 그 아름다움과 전통을 다시 살려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25명의 작가들은 전통적인 화조화나 영모화등의 주제에서 벗어나 현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눈을 통하여 본 세계를 뛰어난 기법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작품들로 현대 회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 소재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부터 극 사실적인 작품, 현대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주제 등 작가들은 자신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진채기법으로 다양한 주제의 회화를 선보이고 있다.
진채가 오랜전통을 가진 우리만의 고유한 것이라는 점도 가치가 있지만 현대미술에서도 그 기법이 전혀 뒤쳐지지 않을 많큼 훌륭한 채색화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번 전시가 이러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가 되며, 앞으로도 전통 채색화에 의한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바이다.
[전시 일시] 2008년 7월 2일(수) ~ 13일(일)
[전시 장소] 갤러리 안단테
[문의] 02)735-33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