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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은 구호 속에 담겨진 시대 초상을 통해 그 동안의 발전, 변화상을 살펴보고 미래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한 기획전 "구호로 보는 시대풍경전"을 7월29일부터 11월28일까지 정부대전청사 내에 있는 국가기록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그 때 그 시절 우리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사진, 전단, 포스터, 구호 등을 한 자리에 모은 이 행사는 "6.25 전쟁, 그 후 이야기들'" 등 6개 주제로 나뉘어 130여 평방미터 남짓한 공간에 120여 점의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소장자료 중 시대상을 반영한 기록물의 먼지를 털어냈고 일부 자료는 외부 소장자로 부터 대여해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물 중 일부는 실물 그대로 전시됐으며 좁은 공간에 많은 자료들을 전시하기 위해 일부는 출력물로 대체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6.25전쟁, 그 후 이야기들" 코너에서는 한국전 당시 배포됐던 "피난민 소개 및 응급구호대책대강"에서 부터 유엔군이 당시에 뿌렸던 전단(일명 삐라), 반공방첩 구호들이 적혀있는 파랑새 등의 담뱃갑, 공군 위문엽서, 이산가족찾기 전단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 "경제개발, 수출, 증산, 건설로 거듭나기" 코너에서는 경제개발을 통한 "잘 먹고 잘 살기"가 급선무였던 시절, 경제발전을 위한 각종 구호들과 경제개발계획 보고 자료, 기념우표 등을 볼 수 있다. "새마을, 잘 살아보세 우리 한번 잘 살아보세"에서는 경제개발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고속도로 건설 사진, 새마을 운동 깃발, 모자 등 그 때 그 시절 우리네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또 "가족계획 및 혼분식, 생활 속으로"에서는 "행복한 가정은 가족계획 실천으로", "알맞게 낳아서 훌륭하게 기르자" 등의 구호와 피임법 안내문 등을 담은 가족계획 포스터, 혼식장려운동 전단, 식생활 개선 그릇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들의 시대, 우리들의 구호"와 "포스터, 세상이 보여요" 코너에서는 80년대 국가 주요 시책과 행사들을 홍보하는 포스터와 우리 삶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담은 각종 구호들로 장식돼 있다.
특히 옛날 나무 전봇대를 재현한 모형에는 국민투표 안내 홍보문과 맥주 광고, 새마을운동 구호 등을 그럴듯하게 재현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8천만 마리의 쥐를 모두 잡자", "사치한 옷차림에 집안살림 무너진다", "번쩍이는 호화의식 우리살림 좀먹는다" 등 시대상을 반영한 재미있는 구호들이 전시관 곳곳에 배치돼 관람객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홈페이지] www.archives.go.kr
[문의] 기록편찬문화과 042-481-6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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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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