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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들의 천국
2006년 루브르박물관, 2007년 오르세미술관에이어 프랑스의 3대 국립미술관으로 통하는 퐁피두센터의 현대미술관 소장품들이 대거 한국 땅을 밟는다.
루브르박물관이 기원전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오르세 미술관이 그 이후 20세기초반까지 작품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면 퐁피두센터는 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장하고 있어 앙리 마티스(1869-1954), 페르낭 레제(1881-1955), 마르크 샤갈(1887-1985), 후앙 미로(1893-1983), 파블로 피카소(1881-1973)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명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되는 걸작들은 마티스가 1948년 완성한 실내 연작 중 마지막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유화 '붉은 색 실내', 샤갈이 프랑스 남부에서 구상하고 에펠탑, 노트르담사원 종루등 파리에 대한 향수를 담아 그린 1967년작 유화 '무지개', 프랑스 노동자들이 처음유급휴가제 적용을 받아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레제가 1948-1949년 그린 '여가-루이다비드에게 표하는 경의' 등을 이번 전시되는 대표적 걸작으로 꼽을 수 있다.
또 미로가 길이 6ｍ의 초대형 캔버스에 그린 1974년작 유화 '어둠 속의 사람과새', 조르주 브라크(1882-1963)의 1920년대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고전적인 정물화인 1925년작 유화 '과일그릇과 식탁보 위의 과일', 피카소가 연인인 마리 테레즈 월터의 잠 자는 모습을 그린 1932년작 '누워있는 여인' 등도 빼놓지 말고 봐야할 작품들이다.
아울러 마티스 특유의 종이 오려 붙이기 기법이 사용된 1946년작 '폴리네시아-바다', 미로의 블루 연작 중 하나인 1961년작 '블루2', 키리코(1888-1978)의 1913년작 유화 '오후의 우울', 마지막 인상주의 화가로도 불리는 피에르 보나르(1867-1947)의 생애 마지막 유화인 '꽃이 핀 아몬드 나무' 등을 비롯해 그림, 사진, 비디오, 설치 등 79점이 전시된다.
퐁피두센터는 마티스의 '붉은 색 실내' 등 일부 작품들은 이번 전시 기획 초기에 포함시킬 엄두도 못 냈으나 유희영 관장 등 시립미술관 측의 주장을 추가로 받아들이면서 '엄청난 작품'들이 많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의 장점은 이런 걸작들과 함께 '20세기 화가들의 눈에 비친 아르카디아(낙원)'라는 주제에 맞춰 깊이있는 전시 기획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시장은 황금시대, 전령사, 낙원, 되찾은 낙원, 풍요, 허무, 쾌락,조화, 암흑, 풀밭위의 점심식사 등 10개의 소주제에 맞춰 짜여졌으며 전시장 입구에서 푸생의 '아르카디아의 목자들'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올리브 잎으로 만든 페노네의 작품은 별도로 작은 방에 배치해 관람객들이 향기까지 느낄 수 있도록 설치될 예정이다.
[전시 일시] 2008년 11월 22일(토) ~ 2009년 3월 22일(일) *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마감 오후 8시 / 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 / 월요일 휴관, 1월 1일휴관.
[전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관람료] 일반 12,000원 / 청소년 9,000원 / 어린이 7,000원
[문의] 02)325-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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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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