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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공연] 물은 산을 넘지(2008 제6회 서울우수마당극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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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예술, 민중의 예술…
마당극 35년, 어제와 내일을 돌아보다!
민족극은 민중의 생활 속에서 발견한 소재로 번쩍이는 예지와 날카로운 풍자, 여유로운 포용성과 대안을 제시해 왔다. 1970년대 초반에 시작된 ‘마당극’은 서구 번역극 중심의 기존 공연계에 새로운 극 양식을 창출하여 우리 공연문화를 확대하였다. 시대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바탕으로 전위적 양식의 실험을 계속해 온 우리 ‘마당극’이 이제는 35년의 청.장년이 되었다.
2008년 겨울 남산(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제 6회 서울우수마당극제(6th MTFS) ’는 다부지고 완숙한 청장년이 된 한국 마당극을 한눈에 돌아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이것이 한국형 Physical Theater! <물은 산을 넘지>
현재 세계 연극계의 추세는 비언어극, 넌버빌 퍼포먼스 , Physical Theater이다. 특히 Physical Theater는 축제가 열릴만큼 강한 매력을 내뿜고 있다.
놀이패 한두레의 <물은 산을 넘지…>는 우리의 전통 원형인 몸짓, 소리, 탈 들을 혁신적으로 무대화, 현대적 양식화하여 ‘비언어’ ‘넌버빌 퍼포먼스’의 21세기에 맞는 탈놀이의 전형을 획득한 작품이다. 특히, 배우의 모든 것(연행자의 움직임/춤, 연행자가 빚어내는 소리/대사 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연행자의 행위만으로 상황과 배경을 충분히 보여주는 ‘배우에, 배우에 의한 공연’으로 ‘한국적 Physical Theater’라 할 수 있다.
풍자와 해학이 넘실대는 몸굿! 새 생명 새 시대를 향한 기원!
자지러지는 풍물 소리, 찌그러져 못난 탈바가지들, 배우들의 비틀린 몸과 춤사위, 이어지는 영감 할미(신장)의 합궁춤이 보여지고 합궁의 순간 물난리가 나고 만다. 이후 관객들은 영감 할미의 혼례를 중단시킨 어둠의 시대상을 만난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하여 비롯된, 종래에는 생명을 위협하고 생태를 파괴하게 될 많은 문제들... 무대 위에 펼쳐지는 모습은 마치 욕망•자본•무한경쟁을 향해가는 현 사회상을 고도의 양식화 작업을 통해 조형으로 빚어놓은 듯하다.
우리 모두가 만든 우리 사회 내부의 지울 수 없는 비극이며 때문에 자기 성찰을 이끌어 내는 바가 큰지라 작품의 풍자와 해학 또한 살아난다. 할미와 영감은 우리 시대 숫한 사회적 죽음이 널려 있는 어둠 속에서 다시 만나 이윽고 할멈은 잉태를 한다. 출산을 위한 마을 사람들의 기원이 새로운 생명에의 기원으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염원으로 다가온다.
[공연일시] 2008년 12월 4일(목) 20:00
[공연장소]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관람료] 일반 20,000원
[문의] 02)76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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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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