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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남수 사진전
'오름에서'
사진가 고남수는 자신의 삶의 터전 신비로운 섬 제주도에 있는 오름을 보여 주는 작가이다.
우리는 많은 사진가들을 통해 오름이라는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매력 있는 곡선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고남수의 오름은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서 제주에서 살며 생활하며 느끼는 아픔으로서, 삶으로서 바라보는 오름이다.
그의 이번 전시 < 오름에서 > 는 익숙하게 알고 밟아온 흙을 따라서 한걸음씩 올라가서 바라보는 조망들, 삶의 무게에 지쳐 올려다보는 오름의 공기 움직임, 풀 한 포기까지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담아낸다.
섬 사람으로서 제주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영혼의 안식처, 신화와 전설을 숨 쉬게 하고 있는 오름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형상화하는 그의 사진들은 자연에서 비롯한 원근감과 공기의 흐름을 통해 멀리 여러 개의 오름이 겹쳐져 있는 경이로운 경관을 흑백의 부드러운 톤과 깊이로 표현하며, 여성의 인체처럼 아름다운 곡선으로 표현된 유려한 흐름은 오름이 어머니의 땅임을 실감나게 한다.
제주도의 특이지형인 오름은 야트막한 산을 지칭하는 제주 방언으로서 제주화산도상에 산재해 있는 기생화산구를 말하는데, 한라산 기슭에는 368개의 오름이 산재해 있어 제주만의 독특하고 경이로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여러 사진가들의 작품을 통해 오름이라는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매력 있는 곡선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고남수의 오름은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서 제주에서 살며 생활하며 느끼는 아픔으로서의 오름, 삶으로서 바라보는 오름이다. 태어나고, 살아온 곳, 지금도 떠나지 못하는 곳이라서…… 너무 잘 알아서 어려운 풍경을 이번 <오름에서> 로 보여준다.
[전시 일시] 2008년 12월 9일(화) ~ 23일(화)
[전시 장소] 갤러리온
[문의] 02)733-8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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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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