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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을 위한 축제, 단오
옛 그림 속 단오의 모습을 만나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 한국의 전통적인 명절 중 하나이다. 단오는 순 우리말로 수릿날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수리란 ‘수레’라는 뜻 외에 ‘위’ 또는 ‘신’이란 의미로 다시 말하면 ‘최고의 날’, ‘신을 모시는 날’이란 뜻으로 풀이되기도 하는 예로부터 길수(吉數)로 여겨온 홀수가 두 번 겹쳐 일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기에 생명력이 강한 날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풍습과 관련하여 창포로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는 등 여성들의 놀이문화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던 부녀자들은 이 날만은 밖에서 마음껏 그네 뛰는 것이 허락되었다. 조선후기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端午風情)’은 단오날 그네 뛰는 여인들의 모습과 물가에 머리를 감고 있는 여성들의 자유로움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단오날 조선 여성들이 화장하는 단오장(端午粧)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단오는 여성들이 밖으로 나와 그네를 뛰며 즐겁게 보내는 ‘여성을 위한 축제’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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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립국악원 절기공연 단오, 여성을 위한 축제로 1부에서는 여성국극 ‘춘향’, 2부에서는 ‘단오풍정’을 선보인다. 여성국극 ‘춘향’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를 여인들의 무대로 마련한다. 여성국극은 음악, 연기, 춤이 어우러진 우리식의 뮤지컬로 독창적인 극예술의 형태를 보여준다. 또한 여성들만이 출연해서 남자역할까지 하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창극형태의 전통예술을 보존, 계승하는 한국여성국극협회와 원로배우들이 출연하는 특별한 무대가 준비된다.
국극공연에 이어 야외마당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신명난 무대가 마련된다. 수리 비나리, 경서도 민요, 풍물, 버나 돌리기, 무동, 사자춤 등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야외마당에서 관객과 하나 되어 우리의 명절을 즐겨보는 시간으로 돌아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연희단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타악과 음악, 몸짓이 융화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일시] 2010년 6월 16일
[공연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관람료] A석 10,000원 B석 8,000원
[문의] 02)580-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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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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