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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서울연극올림픽 공식초청작
〈2010 홍장미 백장미〉
영화 색계의 원작자 장애령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강렬한 색채,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명성, 개인과 사회의 충돌을 통한 인간의 양면성을 유쾌하게 그려내다.
평소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을 지향하며, 다소 선정적 의미를 담은 작품이나 상당히 무거운 세계명작들이 주 레퍼토리를 이뤄왔던 중국의 국립극단인 국가화극원이 2008년 신작 <2010 홍장미 백장미>로 변신의 신호탄을 내보였다.
2007년 12월 22일, 공연예술의 발전을 기약하며 건축된 국가대극원에서 2008년 1월에 그 화려한 막이 올랐고, 6회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하면서 흥행에도 성공하였다. 이 후 원작의 배경이 된 상하이를 비롯한 여러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올려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홍장미 백장미>는 대표적인 자본주의 작가 장애령(영화 색계의 원작자)의 다소 무거운 원작을 경쾌하고 교묘하게 각색한 희비극으로, 연출가 티엔 친신에 의해 재구성된 작품이다.
그녀는 작가 장애령처럼 호기심이 충만한 연출가로 원작 그대로를 사실적으로 무대에 올리는데 만족하지 않고 그녀만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소설의 문체와 언어 표현의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무겁지 않은 풍자와 희화로 원작을 재해석했다. 인물의 외모, 의상, 동작 하나하나와 성격이 일치하도록 면밀히 배려하여 인물에 생동감과 입체감을 불어 넣었다. 소설에서 시간에 따라 진행된 사건을 무대에서 동일한 시공으로 배치하여 강렬한 대비 효과를 만들어 냈다.
초연되었던 2008년의 버전과 다르게 2010년 <홍장미 백장미>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다. 원작 소설의 여성 배역과 남성 배역이, 남자였던 퉁전바오가 이번에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유능한 여성 패션디자이너로, 홍장미와 백장미는 '종일 집에서 일하는 남자'와 '부자 집에서 태어난 남자'로 바뀌는 것이다.
무대 배경은 양 쪽에 대비되는 홍장미와 백장미 각각의 공간과 무대 중앙의 '비행기내부'로 표현 된다. 이 역시 초연의 무대 중앙이 복도였던 것과 다르다. 하지만 욕망의 법칙이나 사랑의 방식, 인간들의 이기적인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 욕망을 따르려는 개인적 자아와 자신의 명성을 고려하는 사회적 자아의 갈등과 조정이 관객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관객들은 인간의 양면을 동시에 보는 연극의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공연일시] 2010년 10월 11일(월) ~ 13일(수) 저녁 8시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관람료] 일반석 30,000원
[문의] 02)747-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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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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