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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2010 서울연극올림픽 공식초청작〈파우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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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형과 인간의 교묘한 조종과
지독한 상상력이 만드는 <파우스트>
파우스트 박사에 관한 전설은 소설로, 연극으로, 오페라로, 영화로, 마침내 인형극으로까지 만들어졌다. 괴테가 19세기 초 세상에 내놓은 소설 <파우스트>는 비극과 희극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고 있으며, 리반 출라제(Levan Tsuladze)의 작품 또한 희ㆍ비극 사이의 절묘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특히, 그의 천부적인 드라마에 대한 감각은 정교하면서도 거칠게 이야기를 진행시키며, 등장인물의 성격묘사, 유머러스한 무대표현을 통해 관객들에게 절묘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조명과 의상, 무대 공간 그리고 특수효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놀랍도록 잘 연출되어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인형과 인형 조종수들과의 관계이다. 리반 출라제의 <파우스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조종수들은 단지 조용히 인형을 조정하는 역할을 넘어서 조물주가 피조물과 함께 움직이는 개념으로 극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존 말코비치' 방식의 설명과도 같다.
출라제의 <파우스트>는 정신병원에 갇힌 화자의 삶에 서서히 일어나는 마술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젊은 시절로 돌아갔다가 현재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우리 존재에 대한 여행을 떠나게 만든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모든 무대가 개방되어서 마치 음침한 술집 같거나 마녀의 숲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듯 한 분위기 가운데 배우들과 인형들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낯선 나라에서 온 이 작품에 섣불리 거리감을 둘 필요는 없다. 인형들의 움직임과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느끼고 이해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악마와 거래를 한 파우스트(Faust) 박사에 대한 괴테의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이 작품은 불운한 파우스트의 행복과 불행, 사랑 그리고 그레첸을 배신함으로써 그가 받는 끝없는 고통과 죄책감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자선 보호 시설에 사는 한 노인은 자신을 파우스트 박사라고 생각하는데, 그는 의사들을 대천사장 미카엘(Michael), 가브리엘(Gabriel), 라파엘(Rafael)이라고 상상하기까지 한다. 의사들이 진정제 주사를 놓자 노인은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는 자신이 파우스트로 환생하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공연일시] 2010년 10월 19일(화) ~ 21일(목) 저녁 8시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구 문예진흥원예술회관)
[관람료] 일반석 30,000원
[문의] 02)747-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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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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