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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금, 벗 사이에 깊이 자리를 틀다
인생의 다섯 벗과 함께 하는 대금 名人의 무대
대금 연주가 홍종진이 국립국악원 후원회인 ‘국악지음(國樂知音)’과 함께 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국악지음과 홍종진의 대금 독주회 ‘五友之歌(오우지가)’>라는 제목으로 진행될 이번 무대는 대금과 함께한 48년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예인(藝人)으로서의 외롭고 힘든 길을 함께 해준 다섯 벗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시간으로 마련될 것이며 그 수익금은 국악지음에 기부할 예정이다.
제목에 나타난 다섯 벗이란, 대금 연주가 홍종진과 평생을 함께 해 온 대금, 음악, 가족, 친구, 그리고 예인으로서의 길을 고민하게 하는 사랑하는 제자들을 상징한다. 고산 윤선도가 시조 ‘오우가’에서 노래했던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달의 다섯 가지 벗처럼 여일하게 같은 자리를 지켜와준 벗들 사이에서 예인의 삶과 그 강한 대금의 소리가 다시금 빛을 발할 것이다.
독주(獨奏) 아닌 독주로 전하는 국악, 그리고 인정(人情)의 향기
이번 대금 독주회 ‘홍종진의 오우지가’는 ‘독주(獨奏)’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연주자들이 함께 한다. 국악 관련 대학교수와 국악관현악단 악장, 수석 연주자 등으로 지난 90년 창단, 국내.외에서 전통음악 소개활동을 벌이고 있는 실내악단 ‘서울악회’를 비롯, 대금연구회, 대금모임 금마루, 가야금모임 예가회 등 다양한 국악인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표정만방지곡, 취태평지곡 등 총 7곡의 우리 음악을 통해 전통과 창작의 다양함을 선사하게 되는데, 이 무대에서 전체를 관통하며 빠짐없이 무대를 채우게 될 소리는 다름 아닌 홍종진의 ‘대금’이다. 그리하여 홀로이면서도 함께이고, 함께 이면서도 그 오롯한 소리를 선보일 ‘독주’는, 명인의 홀로 걸어온 길을 곁에서 항상 지켰던 벗들과의 호흡에 다름 아니다.
한 해가 저무는 이때에, 호젓한 대금의 묘미와 더불어 말없이 오랜 호흡으로 음을 나눌 삼현육각의 풍성함을 한데 느낄 수 있는 마음 따뜻하고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공연일시] 2010년 12월 4일(토)
[공연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관람료] 전석 초대
[문의] 02)548-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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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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