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가야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경상남도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金海市 大成洞 古墳群) 일원(사적 341호)에 건립되어 2003년 8월29일 개관했다.
가야 무사의 투구 모양을 형상화한 고분박물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에 연면적 6백12평 규모로서 도입의 장, 개관의 장, 고분의 장, 교류의 장, 문화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4백여점의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바탕으로 복원한 가야 무사들, "타임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여다 보는 고분속 모습 등 가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박물관에서 150ｍ 가량 떨어진 노출전시관은 지상 1층, 65평 규모로 대성동 고분 29호분과 39호분을 발굴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해 놓음으로써 가야 시대 매장 풍습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금관가야시대 지배 계급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대성동고분군은 1990년대 초 왕급 무덤 등 1백84기가 발굴됐으며, 4세기 전후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1960년대 부터 지역민들에 의해 간간이 유물이 출토되다가 1990년에 정식으로 경성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조사, 발굴되었다.
고분박물관 일대는 야트막한 구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구릉은 예로부터 "애구지"라 불리우는 곳이다. 작은 구지봉 혹은 아기 구지봉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도입의 장
박물관의 첫인상인 이 "도입의 장"에 들어서면 한가운데에 위치한 동경을 볼 수 있다. 가야시대에 사용했던 청동거울의 뒷면을 12배 확대 복제한 것으로 슬픈 전설이라도 간직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신비감마저 든다.
동경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구성된 이 곳은 종합 안내도, 정보 검색용 PC, 안내 데스크, 터치 스크린을 사용한 안내 LCD가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실제 출토된 토기의 일부분을 일반인에게 공개하여 만져볼 수 있게 함으로써 체험학습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
개관의 장
"도입의 장"에서 계단 몇 개만 오르면 바로 "개관의 장"이 시작되는 원목마루를 밟을 수 있다. 마루의 중심부는 강화유리를 사용하여 전투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전투가 끝난 후 폐허가 되어버린 전투지는 떨어진 투구와 벗겨진 갑옷이 모래에 덮여있고, 무기들이 흩어져 있어 황량한 느낌을 준다.
천정은 전시물의 용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영상물이 색색의 조명과 함께 웅장한 사운드로 표현되어 장관을 이루며, 영상물에 둘러싸여 있는 홀의 한 가운데에는 철기기마상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특히 공을 들였다는 무사의 철갑옷은 하나하나 쇠 조각에 구멍을 뚫어 가죽끈으로 연결했다.
고분의 장
"개관의 장"에서 무덤의 입구를 지나면 고분의 모양 및 축조방식, 장례 풍습 등을 축소 복원한 소인국에 이른다. 완만한 내리막길로 이어져 있어 지상과 지하의 간격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무덤에 들어서자 마자 조그만 공간에 덩그러니 놓여진 작은 돌칼을 볼 수 있다. 신기해서 얼른 만져보면 사라지는 이것은 3D 입체영상인 그랜드 미라지이다.
"유물의 창"에서는 유물의 앞과 뒤, 겉과 속을 360도 회전하며 보여주는 3D 입체영상 델비전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묘지의 변천"에서는 고분의 형상 위에 홀로그램영상이 나타나 유물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매직 비전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 1층에는 앞서 매직 비전으로 보았던 유물들이 복원, 복제되어 전시되어 있다. 당시의 고분 축조 모습, 순장 풍습, 장례식 모습,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고분박물관의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교류의 장
축소 모형과 배경의 생동감으로 실제의 느낌을 주는 디오라마 기법으로 전시된 것이 특징이다. 일본과 교역하는 배, 대장간의 모습 등이 1/10로 축소복원 되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연출하며, 각종 토기 및 철기 유물, 귀금속, 장신구들은 완벽한 고증을 거치거나 실물을 직접 보고 복제한 것이다.
문화의 장
실제 가야인의 뼈를 복원하여 살아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하였는데, 출산 흔적이 있는 20~30대 여성으로 불과 150cm 밖에 되지 않는 소인 체격이다. 그녀의 모습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2차원 영상 랜티큘러에 담겨져 있는데 측면에서는 뼈의 모습을, 정면에서는 당시의 생김새를 볼 수 있다.
노출전시관
고분박물관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전면이 창과 나무로 된 이 전시관 내부는 윗층에서 아래에 있는 고분터를 내려다볼 수 있게 복층 구조로 되어있다. 29호와 39호 무덤이 비스듬히 겹쳐있는 터는 그 흔적만 남아있지만, 당사의 복원 노력으로 토기와 같은 유물이 발굴 당시와 같이 전시되어 있다.
[소재지] 경상남도 김해시 대성동 434~450번지 일대
[개관 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1월1일, 월요일 휴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