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어디를 여행하건 그곳 고유의 인사법과 에티켓을 미리 알아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신에게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며, 반대로 호의적인 행동은 상대방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인사법과 에티켓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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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법
한국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을 만나거나, 혹은 상대방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에서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이 예의이다. 상체를 30도 정도 숙여 그 자세를 2∼3초 정도 유지한 후 고개를 들면 된다. 남자는 팔과 손을 몸 쪽에 붙이고 하고, 여자는 앞으로 두 손을 모으면서 몸을 숙인다. 2∼5m 가량 앞에서 인사한다.
인사할 때 숙인 상체는 상대방이 답례를 하고 난 뒤에 한 호흡 정도의 간격을 두고 천천히 일으킨다. 또 고개와 상체를 가볍게 숙이는 정도로도 충분히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인사법인데, 그러나 고개만 살짝 숙였다 펴는 것은 오히려 실례가 된다.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고개와 상체를 가볍게 숙이고 1초 가량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예의이다. 고개를 숙이면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말을 건네면 더욱 좋다.
에티켓
나이 많은 사람을 매우 존중하는 한국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몇 가지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한국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 앞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것이 매우 무례한 행동이다.
또한 나이 많은 사람과 술은 같이 마시지만 함께 담배를 피우지는 않는데, 나이 많은 사람 앞에서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것이 도전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만약 나이 많은 사람이 담배를 허락하더라도 손으로 불씨를 가리는 것이 예의이며, 또한 담배 연기도 상대방 얼굴의 반대편으로 내뿜어야 한다.
아울러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나이 많은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매우 큰 미덕으로 삼는데, 만약 당신이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면 당신은 매우 예의 바른 외국인으로 평가될 것이다.
식사 예절
동방의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 한국에서는 식사 때의 예절을 매우 중시하는데, 특히 식사의 예절에 따라 복이 들어오고 나간다 하여 여러 가지 금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한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어 그에게 저녁 식사를 초대받았다면, 다음 몇 가지만은 명심하고 실행해 보는 게 좋다.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한국인 친구는 당신에게 더 큰 호의를 베풀게 될 것이다.
먼저 한국은 나이 많은 사람을 자리에서 우선 존중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이 먼저 수저를 든 뒤, 아래 사람이 수저를 드는 게 예의이다. 국물 마시는 소리, 음식 씹는 소리, 수저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숫가락과 젓가락을 한꺼번에 쥐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또 밥은 한쪽부터 먹어 들어가는데, 국물을 그릇 채로 들어서 마시거나 식사 도중 자리를 뜨지 않는다. 아울러 식사는 같이 끝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고, 먼저 끝났을 때는 수저를 밥그릇 또는 국그릇 위에 놓았다가 상대방이 끝나거든 내려놓는다. 그리고 식사가 끝난 후에도 나이 많은 사람이 일어난 뒤에야 뒤따라 일어선다.
전통 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곳
한국의 예절을 교육받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대개 전통예절과 함께 사물놀이 등 전통놀이를 함께 체험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운현궁 예절학교
교육프로그램-전통예절 교육, 차 마시는 예절, 우리 가락 체험, 사물놀이 체험, 운현궁 탐방 등이 한 코스
시간 오전 10시∼오후 3시
참가 비용 30,000원
전화 02-737-6444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운현궁 내
예지원
교육프로그램-다도, 의상 및 예절, 전통혼례 체험 등이 개별 코스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원하는 시간 (90분간)
참가 비용 40,000원 (참가자가 10명 이상이어야 함)
전화 02-2253-2211∼2, 02-2234-3325∼6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하차, 국립극장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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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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