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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음식만 먹는 날, 한식

‘한식’은 동지(음력 11월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양력으로는 12월 22일, 23일 경이다)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을 말하는데, 대개 양력 4월 5일경에 있다. 이 한식날은 조상에 제사를 지내고 조상의 무덤을 찾아가는 풍습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한식날의 특별한 풍습 가운데 또 한 가지는 이 날에 하루 종일 불을 때지 않고 차가운 음식만 먹는다는 것이다. 한식의 뜻 역시 ‘차가운 음식을 먹는다’는 뜻인데, 이는 고대의 종교적 의미로 매년 봄에 나라에서 새 불을 만들어 쓸 때 그에 앞서 어느 기간 동안 묵은 불을 일절 금지하던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중국의 옛 풍속으로 이날 비바람이 심하여 불을 금하고 찬밥을 먹는 습관에서 그 유래를 찾기도 한다.

한식은 중국의 옛 풍속에서 전해진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대시대 때부터 한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즉, 한식날을 명절 중의 명절로 삼아 관리들에게 성묘를 하도록 휴가를 주었을 뿐 아니라, 이날만은 어떠한 죄수에게도 형을 집행하지 않도록 금지했다고 한다. 조선 시대(1392∼1910)에 들어와서는 더욱 한식을 중요하게 여겨 오늘날까지 한식날 성묘하는 관습이 남아 있다.

옛날에는 한식날이면 마을과 정부에서 큰 잔치를 베풀고 봄 놀이도 하여 하루를 즐겁게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차츰 이런 행사의 의미가 사라지고, 다만 조상의 무덤을 찾아가는 날로서의 풍습만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내려왔다. 한국의 각 가정에서는 한식날에는 헤어졌던 온 가족이 모여 술과 과일, 나물, 떡, 생선과 고기 따위 음식을 마련하여 조상의 묘를 찾아가서 제사를 지낸다. 이것을 ‘성묘’라고 한다.

그리고 이날, 묘 앞에서 제사를 지낼 때에는 낫을 보에 싸 가지고 가서 산소 근처의 풀을 베고 잔디를 입히고 산소를 말끔히 다듬기도 한다.
200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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