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해안선은 남해안과 비교한다면 심심할 정도로 밋밋하다. 하지만, 해안 곳곳에 현무암초의 절경들이 숨어 있어 해수욕장을 찾는 묘미가 남다르다. 일본의 마라도가 보이는 해수욕장도 있고, 모터보트를 타고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도 있다.
협재해수욕장
수심이 1m∼1.5m 내외로 경사도가 완만해 여름철 가족단위로 해수욕을 하기에 좋은 장소. 맑은 바다 위에 비양도가 떠있고, 백사장에는 까만 바위들이 바닷가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한림공원, 현재굴, 쌍용굴 등 유명 관광지를 인근하고 있다. 민박집이 여럿 있고, 샤워장과 주차장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찾아가는 길] 제주시내에서 일주도로 서회선행 버스를 이용하면 40여 분이 소요된다.
중문해수욕장
중문관광단지의 중심 관광지다. 지역주민보다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곳으로 제주에서 해안선이 가장 긴 해수욕장이다. 언덕 위의 하얏트호텔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흑, 백, 적색의 모래가 섞인 모래 언덕이 아름답다. 입구의 승마장을 이용하거나 늘어선 야자수에서 선탠을 즐길 수도 있다. 해수욕을 하기에는 물살이 좀 거센 편이l 주의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서귀포 시내에서 중문해수욕장행 버스가 수시로 운행되며, 20분이 걸린다.
함덕해수욕장
노란빛을 많이 띠는 황색모래가 고운 해수욕장으로 동쪽 바다에서 보이는 성우봉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 주는 해수욕장이다. 야영장, 민박, 주차장,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 편리하지만, 반면 사람들로 붐비는 것이 좀 흠이다. 이곳은 제주도 내에서 수박이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곳으로 여름이면 값싼 수박을 먹을 수 있는 곳이며, 모터보트 대여가 가능하여 신나게 바다를 가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안 언덕에 자리 잡은 별장식 식당도 있다.
[찾아가는 길] 제주시에서 함덕행 시외버스가 수시로 운행되며, 동회선 시외버스를 이용해도 이곳에 도착한다. 소요시간은 제주시내에서 대략 30분 안쪽이다.
김녕 해수욕장
하얀 백사장을 자랑하는 해수욕장으로 주변에 김녕사굴이 있어 김녕 해수욕장을 불린다. 제주도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가 김녕사굴과 인근한 만장굴이기 때문에 더줄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해안선의 길이는 대략 400m로 굴곡이 심한 해안선을 자랑한다.
[찾아가는 길] 제주시터미널에서 동화선 일주도로행 시외버스로 25∼30여 분이 소요된다.
화순해수욕장
화수해수욕장 해변에 앉아 있으면, 멀리 마라도가 보이고, 나란히 서 있는 형제섬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인근에는 산방산이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어 여름 한나절을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는 해안이다. 산방산 자락에서 흘러내린 담수가 풍부하며, 안덕계곡 등의 비경이 가까이 있어 더욱 좋다. 민박이 여럿 있으며, 야형장도 잘 되어 있다.
[찾아가는 길] 제주시내에서 9번 버스, 서귀포시에서 서회선직행버스로 30여 분이 걸린다.
이호해수욕장
제주시내에 있는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잠깐 소풍 가는 기분으로 나가기에 좋은 곳이다.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교통편이 편리해 관광객들이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많이 찾는다. 거무스름한 모래사장과 밤이 되면 해수욕장에 있는 팔각정 주변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선상낚시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주변엔 횟집들도 많이 있다. 편의시설이 전반적으로 잘 갖춰져 있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이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별로 위험하지 않다.
[찾아가는 길] 제주시내에서 서회선 완행버스로 10분 거리이며, 중앙로에서 하귀행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20분이 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