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큰맘먹고 멀리 남쪽으로 꽃구경 다녀왔어요... "섬진강 매화마을"로
~~!! 토요일 오후 3시40분쯤 수서에서 출발해서 매화마을에 도착하니 밤 10시정도
가 되었더라구요... 한 6시간이 넘게 걸린셈이지만, 저희가 중간에 광양에서 저녁
식사를 1시간이 좀 넘게 했으니 실제로는 5시간정도가 걸렸다고 보시면 될것 같네
요...
'섬진강 매화마을'로 가시려면 보통은 '하동'으로 해서 가시는데, 저희는 광양으
로 해서 갔거든요. 뭐...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거 같은데... ^^;
밤에 보는 매화는 참 하얗더라구요. 일단 민박집에 짐을 풀고, 내일을 기약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아무래도 서둘러야 제대로 구경을 할수 있을거 같아
서... 새벽 6시에 일어나서 6시 40분쯤 '청매실농원'으로 올라갔더니만 저희보다
더 부지런한 분들이 많으시다라구요... 거의 90%정도의 분들의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 작품을 찍느라 여념이 없으셨어요...
농원안에 그 유명한 대형 장독대와 산전체에 하얗게 피어있는 매화를 구경하면서
산책을 하고, 예쁘게 폼 잡고 사진도 찍고... 기분좋을만큼 싸~한 새벽공기를 마
시면서 듣는 음악도 참 좋았답니다~!
현재 매화꽃 축제는 3월9일부터 24일까지인데요... 제가 보기엔 현재 40%정도가 피
어있는데.... 이번 주말이면 8-90%가 필것같구요... 20일 가까이 가면 거의 꽃이
지지 않을까 싶어요... 더군다나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서 문전성시를 이룰테니 꽃
구경 가실분들은 주말보다는 평일 아침 일찍 가시는 게 좋을것 같고, 날짜도 이번
주 내로 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또 한가지 말씀은 매화는 그 매화마을에만 피
어 있는게 아니란 겁니다... 매화마을을 지나쳐 조금더 가보니, 거기도 매화가 많
더라구요... 강건너편인 하동쪽으로도 군락까지는 아니어도 매화가 있구요....
저희는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9시쯤에서 매화마을을 떠나 다리건너 하동으
로 가서 아침식사로 재첩국을 먹었어요. 유명한 음식이라 한번 먹어봤는데, 제가
간밤에 술을 안마셔서 해장할 필요가 없어서인지 맛있거나 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이었던 같아요...
하동에 가면 가보아야할 곳으로 꼽는다는 '하동송림'에 가봤답니다... 말그래도 소
나무 숲인데요... 섬진강바로 옆에서 해변가 해송처럼 강바람막이노롯을 해주는 숲
인거 같더라구요... 아쉬웠던 점은 크기고 작은 편인 곳인데, 입장료(1000원)과 주
차료(3000원)이 꽤나 비싸더라구요... 그래도 한번 들어가봤더니만, 숲의 크리가
넘 작았어요. 겨우 100M정도나 될까.... 그리고 왠지 인공적으로 조성한듯한 느낌
이 많았구요.... 한가지 좋았던 점은 바로 섬진강변으로 내려갈수 있었는데, 역시
나 강바람이 세더라구요. 멀리 섬진강을 기차의 모습도 멋졌어요. 하지만 지역주민
들도 잘 찾지않는듯 무척 한산(?)한 곳이더군요. 저는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
은 곳이네요... 그냥 지나시다가 먼거리에서 쳐다만 봐도 괜찮을듯 싶어요~~!!
하동 쌍계사를 발길을 돌려어요... 하동송림에서 쌍계사로 가는 국도변에는 가로수
가 벚나무길입니다... 참 멋지죠.. 잘 아시겠지만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들어가
는 벚꽃길은 유명하죠... 노래로 유명한 화개장터는 장날이 아닌 관계로 텅비어있
어서 구경은 못했구요... 쌍계사는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싸더라구요. 개인이 2800
원~! ^^; 관광객도 많고, 주변에 상인들도 많고, 유명한 곳이라서인지 상업적으
로 시끌벅적 한 곳이어서인지 저희는 매표소앞에서 발길을 돌렸답니다... 초입에
서 그 광경들에 벌써 절에 대한 흥미가 없어져 버렸거든요. ㅡㅡ;;
벚꽃은 현재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한 정도였는데요. 제 생각에는 20일이 지나면
서 피기 시작해서 말일쯤이면 꽃이 많이 필것 같아요... 벛꽃이 떨어지는걸 보시려
면, 말일이나 식목일쯤에 가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한가지 주의하셔야 할것은
여기가 정말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교통대란이 예상되므로 대부분 좀 멀더라고
걸어서 꽃구경을 하는걸 권하더라구요...장장 2-3km를 말입니다~~!! ^^::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꽃들이 빨리 필거라구 하던데... 정말인거 같아요.
도로변 버드나무에도 연한 연두빛 물이 보이구요... 개나리 줄기에도 노란색 꽃눈
이 보이니 말이에요... 어디론가 가셔서 예쁜 꽃을 구경하시면서 지난 겨울의 묵
은 마음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