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러니까 17일... 날씨가 아주 화창했던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양재역 서초구민회관앞에서 출발했어요...
목적지는 경기도 이천.... 가는 길은 양재에서 출발해 성남, 광주를 거쳐서 가는 3번국도를 탔습니다... 3번국도를 타시려면 잠실 롯데월드앞에서 송파대로를 타고 가시는것이 더 쉬울것 같더라구요....
이천에 들어서서 먼저 아침도 거르고 오신 일행들도 있고 해서 아,점으로 식사부터 하기로 하고 음식점으로 들어서서 맛있(?)는 밥을 먹고... 첫 목적지인 '해강 도요 박물관'으로 갔어요.
멋진 건물과 깔끔한 조경이 좋더군요. 개인박물관이라 입장료는 2000원이었는데... 사람은 별로 없더라구요.. 일단 박물관 안을 살펴보는데. 우리가 국립박물관 같은곳에서 봤던 것들중에서 도자기류만 옮겨왔다고 보시면 될 정도의 도자기들이 있어더라구요.
우리는 교과서에서 박물관에서 또는 어릴적 시골집에서 많이 봐 왔던 것들이라 어쩌면 은근슬쩍 별것 아닌냥 지나치는데.... 저희와 비슷하게 입장한 일본인 관광객들은 역시 가이드도 있고, 다른나라 것이라 그런지... 꽤 꼼꼼히 관람을 하더군요~~!!
도자기를 굽는다는 도요를 구경하고, 도예 실습을 해볼수 있는곳으로 갔는데... 만드는 사람들도 없고, 어째 썰렁해서 그냥 한번 둘러보고만 나왔어요. ㅎㅎ
두번째 목적지... 설봉산 영월암으로 향하는데, 도로안내판에는 '설봉 공원'이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들어서보니, 아주 커다란 공원이었어요. 일산에 있는 공원이랑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도자기 엑스포를 하는 곳인거 같더라구요. 중앙에 인공호수를 만들고, 가운데 높이 솟아오르는 분수도 있고, 가족들 나들이 장소로 참 좋겠더라구요.
그곳을 지나쳐 산쪽으로 가서 주차를 시키고 산으로 올라갔었요. 한줄로 놓여진 시멘트 길을 따라 20분정도를 오르는데, 우리 보통 사람들은 산 올라가는거... 힘들잖아요. 오르는 길이 거의 6-70도는 될 정도로 섰더라구요... 땀깨나 흘리면서 올라갔죠...
영월암... 작은 절이지만, 아담하고 새로 건축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깨끗했고,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마애여래입상은 아주 인간적인 얼굴모습에 친근감을 많이 느낄수 있었구요. 삼성각에 뒷창을 열면 암벽속에 모셔져 있는 성불의 붉은 입술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땀을 어느정도 식히고.. 내려오는 길에 멋진 자연생태 산책로에서 각자 사진도 찍고... 깔깔 거리고.... ㅎㅎ
마지막 목적지인 '산수유마을'로 향했는데... 가면서 무진장 헤맸습니다~!! ㅡㅡ;;
코앞에다 두고, 엉뚱한 길로 휘휘 헤매다니고... 초행길이니 어쩔수 없죠... 쩌~~업!! ㅋㅋㅋ
마을로 들어서는데, 아직 산수유가 많이 핀거 같지 않더라구요.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지방문화재라는 '육괴정'을 들어서는데, 정말 참기 힘든 고향의 냄새(?)가 물씬.... ㅜ.ㅜ;; 역시 아끼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많이 망가지고, 황폐화되는 문화재의 모습에 많이 안타깝다라구요.
마을안에있는 산수유는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집들사이길로 뒷산쪽으로 가보니, 엄청난 산수유 나무들이 있더라구요. 뒷산으로 산책로가 있어서 길을 따라 가보니, 거의 산 중턱까지 길이 있는데... 온통 산수유뿐이더라구요.
저는 산수유나무가 거의 개나리나무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더군요. 아주 큰 나무였어요. 갈래로 나누어진 나무들이 얼마나 울창하던지... 수령 100년이 넘었다는 말이 실감나더라구요.
아직 활짝 핀것은 아니었으니, 제가 보기엔 이번 주말이면 완전히 피어서 온 산이 노랗게 될것 같아요.
마을에서는 산수유 축제 준비도 한창이더라구요. 주말에 한번 다녀오시는것도 좋은 구경이 될것 같아요. 나중에 산수유 열매가 맻힐 10월이나 11월쯤에 다시 가면 빨간 산수유 열매가 가득한 나무들을 볼수 있겠죠... 그것도 참 예쁠거 같아요....
하루동안의 즐거운 여행을 마치면서... 이른 점심식사로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다시 양평쪽으로 가서 맛있는 된장 수제비를 먹었어요.. 양평쪽 국도변에 '국수리'라고 하는 것에 있는 도로변 집인데... 맛이 깔끔하고 단백한게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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