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창덕궁'에 가보았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경복궁이나 덕수궁은 자주 가봤지만, 창덕궁을 처음이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기록될정도로 세계가 인정한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낮 2시에 도착해서 먼저 '왕궁수문장교대식'을 보고, 4시에 창덕궁에 들어가려했는데.... 오늘 비가 내렸잖아요... 비가와서 수문장교대식은 치뤄지지 않고, 수문장들이 문앞에만 서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2시표를 사서 뛰어들어갔죠...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창덕궁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조경도 멋지고, 일반 사람들의 출입을 막아서인지 고즈넉하고, 단아해 보였다고 할까요.... 느낌이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다른 궁들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낙선재앞뜰에서 본 토끼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구요.... 연경당 99칸 백골집의 모습이 단청을 칠해 화려한 궁궐속에서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참 멋스러웠고, 구한말의 정취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꼬~~~옥 한번 구경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아쉬웠던 점은.... 가이드의 옷차림이 반코트를 입고 있더군요. 오늘 날씨가 비가 내려서 좀 그랬지만, 봄인데... 겨울옷차림인데다가 세탁을 안한듯하니... 깔끔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언짢았던 것은 전체 관람시간이 1시간 30분씩이나 되는데... 이 시간이 전체를 둘러보기엔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가이드의 설명은 아주 단순히 "이곳은 000입니다... 임금께서 일을 하시던 곳입니다" "이곳은 000입니다... 중전의 처소였습니다" 정도였습니다.
쫓기듯이 이동하기에만 매우 바빳구요....
또한 관람객의 질문에 가이드가 대답을 못하더군요.... ㅡㅡ;;
가이드가 교육받은 내용이외에 역사적 지식이 전혀 없는듯이 보였을정도였습니다.... 그저 교육받은 내용만 딸딸 외워서 반복하는 기계적인 모습이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전.... 다시 화창한 날에 다시 창덕궁에 가보렵니다.... 숲이 무성해지는 한여름에도 참 멋질것 같아요....
서울한복판에서 이런 자연림과 자연과 어울려진 넓은 문화유적지를 만날수 있다는게 참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