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침 8시 30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4시간 30분동안 부지런히 고속도로를 달려 우리를 남해군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건 정말 파랗고.. 쪽빛을 띈 바다였고,
그 다음은 남해섬으로 들어서는 길목, 남해대교였습니다.
아름다운 백사장과 깨끗한 바다로 유명한 남해는
올여름 남해대교를 통과하려는 차량행렬로 몸살을 앓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혹시 내년 여름휴가를 남해로 계획하고 계시는 분은
그런 걱정을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천에서 남해로 이어지는 '창선연륙교'가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4월에 개통을 하게 되는 이 다리는 네개의 섬을 이어주는 3.4km 구간으로
다섯개의 교량이 각기 특색을 지니고 있어 그 장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남해가 맘속 깊이 따뜻하게 자리잡을 것입니다.
오늘 답사한 곳은 단항에서 시작되는 구간이었는데요..
붉은 빛의 아치형 다리로.. 쪽빛바다와 너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남해는 역사가 함께 하는 섬이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가묘와 시신이 처음 육지에 올랐다고 하는 관음포가 있고,
만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노도가 있는 곳이 바로 남해입니다.
쪽빛이라고.. 그 외에는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없을만큼 아름답고 깨끗한
남해바다는 오랜 역사와 함께 숨쉬고 있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다도해를 나갔는데 바닷물은 해안과 별 다를바없이 푸르렀습니다.
유람선에서는 성우같은 멋진 음성의 가이드분이 많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전설과 많은 이야기가 담긴 아름다고도 신기하게 생긴 암석과 절벽들..
유인도와 무인도..
그리고 수평선 저 먼 끝은 태평양과 닿아있다고 하니
따뜻한 남쪽바다.. 남해에 맘을 빼앗긴 저는 남해를 동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밤은 '남해별곡'이라는 이름을 지닌 예쁜 토담집에서 식사를 하고
아름다운 노래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그마한 무대앞의 난로위에서 익어가는 고구마를 뒤로 하고
일행들은 모두 초대되어진 가수분들과 노래패의 노래에 귀기울였습니다.
참.. 판소리도 한곡조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남해를 사랑하는 남해인들이 만드신 무대였다는 데에
더욱 감사하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남해별곡 주인내외분도 모두 친절하시고 따뜻한 분들이셨습니다.
전 잠시 토담집 주위를 둘러보다 다시금 바다와 마주쳤습니다.
까만 하늘과 까만 산과 까만 바다였지만 시원한 파도소리에 바다인 줄 알았습니다.
여행을.. 무슨 의미로 떠나십니까..?
휴식? 새로운 도전? 모험? 남해에서 모두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여장을 푼지 얼마되지 않아 두서없이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함께하셨던 분들 모두 자칭 남해군 홍보사가 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멋진 시설과 번쩍거리는 조명과 네온사인이 아닌..
남해군 사람들의 땀이 담긴 계단식 논.
깨끗한 공기와 바다.
역사를 보존하려는 모두의 노력.
그리고 맛있는 회..^^
역시 맛좋은 유자와 몸에 좋은 마늘.
먼바다 끝까지 유람선.
오늘 하루에는 끝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http://www.namhae.go.kr/ 남해군 홈페이지에서도
관광자료를 찾아보실 수 있고, 글을 남기시면 자료도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
사진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남해로 향하는 여러분의 발걸음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