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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생문이 열렸군.
보길도에서 화흥포항으로 나와 무료 셔틀버스로 터미널로...
그리구 다시 완도 여객 터미널로 향하니 3시 조금 넘은 시간...
표를 끊어 놓구 간단하게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우고 승선을 기다린다.
2등실 넓은 선실에 가득한 사람들 틈에서 일단 자리 잡고 누웠고...
무조건 잠을 청하니 어느새 두어 시간이 훌쩍 지나 눈을 뜬다네.
아까 먹은 빵과 우유로 허기가 달래지지 않은 듯 ...사발면을 하나 더 꿀꺽 ...저물어 가는 태양...붉은 노을을 곁에두고 여객선은 제주를
향해 쉼없이 달려 가네여
제주 일주시작
첫째날 (제주~한림)
아침일찍 준비된 베낭을 메고 미리 알아둔 자전거 대여점 "가자 제주하이킹"이 있는 제주 일도동으로 향했다. 중간에 전화를 한번해 물어 본 후 어렵지 않게 찾아갔다.(전화만 하면 공항이나 부두로 픽업가능)
먼저 소정양식 작성후 일주도로와 해변도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데
밖에서 자전거 아줌마가 한 청년을 공항에서 픽업해 오는게 아닌가?
그 친구 190에 가까운 키.. 22살에 휴학하구 12월에 군대 간다는군여...
아저씨의 소개루 우린 일단 함께 출발할 것을 약속하구..물론 언제구
중간에 맘이 안맞거나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헤어지기루 하고 말이져...
출발은 오전 11시경 출발 용두암을 거쳐 이호 해수욕장으로 거기서 쵸코바로 허기 좀 달랜 후 애월에서 점심을 먹구, 한림의 협재 해수욕장까지 달릴 수 있었다.
이 곳까지 오면서 본 해안 절벽과 해안선의 기암괴석과 해녀들의 물질등은 역시 제주라 할만 했지여...
물론 제주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불리는 협재의 모레는 정말 곱지여...
바로 앞에 제주도에서도 가장 때묻지 않은 섬이라는 비양도가 눈앞에 있고, 우린 협재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근처에다 방을 잡구 라면과 주인
아줌마 한테 얻은 밥과 김치 글구 참치 캔으로 소주까지 한잔한 후,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어여...아우 ~ 엉덩이 아퍼라
둘째날
일찍이 일어나 근처에 자리한 한림공원(입장료 4,500원)으로 향했죠...
공원안은 생각보다 굉장히 넓으니, 나중에 구경 하실 분들은 일찍 서두르세여...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공원안은 여러가지 테마(협재/쌍용동굴,분재원, 민속마을, 새가 있는 정원,연못저원,어열대 식물원등)들로 이루어져 상당히 볼 만 하답니다.
저희는 공원내 민속마을에서 전통 흑돼지정식(1인8,000이었나?)과 좁쌀 막걸리(5,000) 한잔으로 아침겸 점심을 먹은 후 다시 달렸지여...
해안을 따라 바다 가까이 차귀도를 보며 달리다보니 어느새 방어(고등어과)로 유명한 모슬포(대정)항을 거쳐 송악산(마라도 유람하는 곳)을 거쳐, 깍아지른 절벽의 백록담 정상이 화산 폭발로 날아와 떨어졌다는
산방산, 그 아래로 용머리를 구경한 후 중문도착, 천제연 폭포에서 땀을 식히고 서귀포에 도착 할때쯤은 캄캄한 밤이더군여...
셋째날
둘째날의 힘겨움을 억지로 뒤로하며 제주(서귀포)월드컵 경기장을 둘러본 후 외돌개를 향했지여.. 입장료가 없는 곳임에두 아주 멋진 경관과 절벽, 그 절벽을 타고 흐르며 촉촉히 적시는 작은 개울, 잘 알려진 관광지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절경이란 생각이...
얼마안가 정방 폭포에 도착 했음에도, 외돌개에서 먹은 사발면은 그새 소화가 다 되었는지 ...올해는 정방폭포의 물줄기, 유난히도 많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모습과 스팀 사우나 같은 물보라로 잠시 몸을 적시구,
폭포 옆에서 해산물과 소주(총액1,6000원)한잔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이거 전 여기오면 꼭 한잔하곤 했지여...
다시 달립니다.(음주운전은 금물?)
해안선을 따라 몇번이구 주저 앉으며 엉덩이에 물집과 더위를 원망하길 한참..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점심해결(회덮밥6,000원), 어둠이 짙게 깔리구도 두어시간을 더 달리니 성산, 일출봉 밑에 잠자리(15,000원)를 마련하고 소주 한잔과 피곤으로 오늘도 푹~
넷째날
새벽 5시30분 기상, 혹시나 하는 맘으로 일출봉(입장료?)을 오르려니...
정말 다리가 천근만근, 왜? 저위까지 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순간,
드디어 오른 일출봉엔 잠시 후 붉게 달아오르며, 기대를 부풀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검은 구름으로 덮여버리는 수평선...
아~ 이것이 오늘의 불길한 징조?
일출봉서 내려와 아침 해장을 하고, 우린 우도로 자전거(자전거 포함 배값2,500원)를 가지구 들어갔고... 한 바퀴 돌았져...
열심히 페달질하며 간식으로 식사를 때우고...
가장 아름답고 신기한 건 산호가 부서져 만든 해수욕장...
그러나 들어올때도 심각한 바다였건만, 돌아갈땐 짧은 거리에두 불구하구 거칠게 배를 뒤흔들고 ...배에서 내릴때쯤 우린 정말 만나기 싫었던 비바람과 맞닥드렸네여...
아 ~ 온몸은 젖구 자전거는 안나가구 바람은 뭐든 날려 버릴듯 ~ 이제 어제의 뜨거움을 그리워하고 있는 날 우스워하며 오직 달릴뿐.
저녘 5시30분경 우린 정말 반갑게 맞아주는 자전거 아줌마와 아저씨를 볼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동행한 동생과 소주 한잔하며 우린 3박4일을 뒤돌아 보며 얘기하고 나의 제주 일주는 끝이 났데여...으악 내 엉덩이!!!
참고-
* 일정에 여유가 있는 분들 이라면 4박5일두 괜찮을 거예여.
특히 일행중 여자분이 있거나 여자분들은 4박5일정도가 적당 할 듯.
물론 체력이 아주 좋은 여자 분들은 제외.
구경을 조금 줄인다면 2박 3일 주파도 가능.
(운동을 계속 한 사람에 한해)
* 자전거는 "가자 제주 하이킹" 괜찮답니다.
* 가능하면 야간 주행보다는 아침에 일찍 시작하는게 낳아여.
아침에 일어날때 힘들어도 야간 주행은 상당히 위험하더군여.
* 그리고 제주는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을 생수로 사용하니 따로 물은
사지 말도록 하세여.
물론 기회 될때마다 물통 채우는 거 잊지말도록 하구여.
* 영양식으로 쵸코바와 참치,크랙커 챙기구여.
크랙커(제크나 참 크래커)위에 참치를 올려 드시면 영양과 허기
그리고 염분도 섭취 된답니다.(나의 여행 노하우)
* 민박의 경우 대부분 20.000원 선이구여.
민박 할 경우 김치나 찬밥 부탁해두 큰 실례는 아닐 겁니다.
* 더 이상은 정모나 또 다른 기회에...
꼭 궁금하신 질문은 개별적으로 리플이나 멜...
사실 전 그 후에도 2틀동안 제주의 먹거리를 두루 섭렵하구 왔답니다.
그리구 이번 제주방문은 제게 아마도 12 ~ 13번째쯤 될 거예여.
물론 자전거로는 처음이었구여...
지금까지 별무리의 두서없는 장문의 여행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만에 이런 글을 쓰려니 좀 어색해서라 이해해 주시구, 다음번에 또
기회가 된다면 정말 도움 될만한 글을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카페의 여행동호회 국내여행[일상탈출] 회원이신 "별무리"님의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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